구글 오팔(Opal)을 며칠 제대로 돌려보니, 이건 ‘노코드 툴’이라기보다 영상·이미지·오디오를 한 번에 굴리는
멀티모달 제작 공장에 가깝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특히 숏폼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화면에서 엮어볼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워크플로 자동화 툴들과 가장 크게 갈라지는 지점이다.

첫인상과 인터페이스
오팔에 처음 로그인하면 보이는 건 무거운 코드 에디터가 아니라, 갤러리와 큰 캔버스,
그리고 세 가지 핵심 노드(유저 인풋, 제네레이트, 아웃풋)다.
갤러리 예제들을 열어보면 “이 도구로 여기까지 만들 수 있다”는 상한선을 먼저 보여주는데,
책 표지 생성기나 쇼츠 파이프라인 같은 샘플로 구조를 감 잡기 좋다.
새 프로젝트를 열면 왼쪽은 결과 프리뷰, 가운데는 노드 캔버스, 오른쪽은 속성 패널이라는 아주 직관적인 3 분할 구조다.
프리뷰의 프리뷰·콘솔·스텝·테마 탭 덕분에, 어떤 노드가 언제 실행되고 어디서 막혔는지 한눈에 추적할 수 있어
“디버깅 스트레스”가 확실히 줄어든다.
세 가지 노드로 만드는 자동화
실제 작업 흐름은 단순하다.
- 유저 인풋: “어떤 주제의 콘텐츠를 원하시나요?”, “콘텐츠 주제를 입력해 주세요”같은 질문을 설정하고,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다음 노드로 넘긴다.
- 제네레이트: 이 입력을 받아 텍스트·이미지·영상·오디오를 생성하는 단계로, 여기서 Gemini 2.5 Flash, 이미지용 나노바나, 영상용 Veo 3.1, 오디오 LM 등등 모델을 선택한다.
- 아웃풋: 생성된 결과를 어떻게 보여줄지 정하는 단계로, 프리뷰 박스, 구글 독스/시트/웹페이지, MP4 다운로드 같은 출력 형식을 지정할 수 있다.

2가지를 테스트해 봤는데 하나는 블로그 주제를 주면 블로그 포스트를 만들어 주는 것을 한 개 만들어 봤고 다른 하나는 주제를 넣으면 짧은 영상을 만들어주는 영상 만들기 자동화를 해보았습니다. 주제 한 줄을 입력하면 제네레이트 노드가 리서치를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그리고 이미지를 만들고 나서 최종 합쳐 저서 써 주고, 아웃풋 노드가 그걸 홈페이지 형식으로 프리뷰 한다. 한다. 번 세팅해 두면, “영상 만들기 콘텐츠”처럼 키워드만 바꿔 입력해도 새로운 숏폼 영상이 계속 만들어져 나오는 셈이다.

이미지·영상·오디오까지 한 번에
텍스트 레벨에서 끝나지 않고, 이미지와 영상, 오디오까지 연달아 연결하는 부분이 오팔의 존재감을 확실히 만든다.
- 이미지 생성: 유저 인풋에서 “썸네일 이미지 주제를 적어주세요”를 받으면, 제네레이트에서 이미지용 플래시(나노바나)를 선택해 비율과 스타일을 지정하고 바로 썸네일 급 이미지를 만든다.
- 영상 생성: 같은 입력을 Veo 3.1 노드로 넘겨 세로 9:16 혹은 16:9 원하는 비율의 영상으로 뽑으면, 장면·카메라워크·질감·조명을 AI가 알아서 구성해 준다.
- 음성·배경음악: 오디오 LM으로 더빙을 만들고, 별도 음악 모델 노드에서 배경 음악을 생성한 뒤, 아웃풋에서 영상+오디오를 합쳐 최종 MP4를 출력한다.
동영상 생성기에서 보여준 “오늘의 날씨 추천 숏폼”예제처럼, 대본, 오디오 생성, 더빙까지 다 묶어 하나의 버튼으로 자동 생성되는 파이프라인이 완성된다. 원하는 비율의 영상이 프리뷰에서 바로 돌고, MP4로 내려받을 수 있을 때 느껴지는 완결감이 꽤 크다.
자동 노드 생성과 에셋 활용
직접 노드를 하나씩 쌓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강력하다.
- 하단의 채팅창에 “썸네일 이미지 생성기 만들어줘”라고 적으면, 오팔이 유저 인풋–제네레이트–아웃풋 구조를 자동으로 구성해 준다.
- 바로 테스트까지 가능한 상태로 세팅되기 때문에, 초안 작업 전체를 AI에게 넘기고 사람이 스타일만 미세 조정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된다.
에셋(Assets) 기능도 인상적이다. 이미지를 업로드해 레퍼런스로 쓰고, 제네레이트 노드에서 “이 이미지를 참고해 비슷한 스타일로 다른 컷 생성” 같은 프롬프트를 넣으면, 업로드한 이미지와 닮은 새로운 이미지가 반복 생산된다. 이걸 다시 영상 노드에 연결하면, 실사에 가까운 브랜드 룩앤필을 유지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활용 가능하다.
베타 버전의 매력과 한계
현재 오팔은 구글이 실험용으로 제공 중인 베타 노코드 제작툴이라 별도 요금제 없이 쓸 수 있지만, 사용량 제한과 안정성 면에서는 여전히 “테스트 중”이라는 느낌을 숨기지 못한다.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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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 한 줄로 전체 노드 구조와 파이프라인 초안을 받아볼 수 있어, 기획–제작 속도가 극단적으로 빨라진다.
- 이미지·영상·더빙·배경음악까지 한 캔버스에서 연결할 수 있어, 숏폼 자동화에 특화된 워크플로우를 만들기 좋다.
- MP4·WAV와 같은 실사용 포맷으로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해 후반 작업으로 넘기기 편하다.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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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생성은 서버 리소스가 커서 하루 사용량을 넘기면 제한 메시지가 뜨고, 다음날 다시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 프라이빗 공유 기능은 아직 불안정해 프로젝트 링크 공유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 베타라 출력 포맷(WAV 등)이 고정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 세밀한 컨트롤을 원하는 프로덕션 환경에서는 추가 변환이 필요하다.
“기획력이 곧 생산력”이 되는 시대에 오팔은 그 기획을 그대로 실행 가능한 파이프라인으로 바꿔주는 도구에 가깝다.
유저 인풋–제네레이트–아웃풋이라는 단순한 골격 위에, 이미지·영상·오디오 노드를 얹다 보면
어느 순간 ‘AI 에이전트’에 가까운 자동화 라인이 캔버스 위에 그려져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유료화되기 전에 손에 익혀 두면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멀티모달 노코드 툴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