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용 스튜디오가 그냥 브라우저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몇 번 돌려보니 “AI 영상툴”이라기보다, 진짜 촬영 감독을 위한 버츄얼 스튜디오처럼 느껴진다.
첫인상: 브라우저 안의 미니 스튜디오
Higgsfield Cinema Studio 첫 화면에 들어가면, 요즘 유행하는 짧은 데모 클립이 아니라, 꽤 묵직한 시네마 샷들이 갤러리처럼 쭉 깔려 있다. 딱 봐도 SNS용 밈보다는 영화 예고편, 드라마 오프닝, 하이엔드 광고 비주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다.
이미지 투 비디오 AI는 많았지만, 대부분 일반 영상 수준에 머물렀다.
힉스필드 시네마 스튜디오는 처음부터 카메라, 렌즈, 무브먼트 구성까지 시네마 문법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미지 생성 단계: 카메라를 고르는 순간 달라진다
워크플로우의 첫 단계는 이미지 생성이다.
- 텍스트 프롬프트를 적고, 해상도를 4K로 지정할 수 있다.
- 여기서 특이한 건 “카메라 선택”과 “렌즈 선택” 옵션이다. IMAX 필름 카메라, ARRI, 레드, 베니스 등 시네마 카메라의 선택과 시그니처 프라임 렌즈 같은 실제 촬영 장비 이름이 그대로 등장한다.
- 초점 거리도 24mm처럼 직접 지정해 줄 수 있다.
이 과정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시네마틱 스타일” 체크박스를 켜는 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하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져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24mm 광각을 선택하면 실제로 화면 구성이 넓게 열리고, 피사체와 공간의 관계가 살아난다.
4K 기준으로 이미지 한 장 생성에 4 크레딧이 소모되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한 번 돌아가고 나면, 이 이미지가 곧 다음 단계의 “세트장”이 된다.

영상 생성 단계: 한 장의 스틸을 장면으로 확장하기
이미지가 준비되면, 바로 아래에 있는 Video 옵션으로 넘어간다.
- 방금 만든 이미지를 스타트 프레임으로 불러오고, 필요하다면 엔드 프레임 이미지를 하나 더 올릴 수 있다.
- 프롬프트는 새로 쳐도 되고, 이미지 만들 때 사용했던 문장을 그대로 재활용해도 된다.
- 여기서 핵심은 카메라 무빙 선택이다. 줌 인, 줌 아웃, 다양한 시네마 무브가 준비되어 있고, 이걸 선택하는 순간 스틸 컷이 “샷”으로 바뀐다.
영상 길이는 5초에서 10초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고, 슬로 모션 옵션도 따로 켤 수 있다. 실사용 느낌으로 말하자면,
5초는 하나의 쇼트, 10초는 약간 숨 고르기까지 포함된 미니 시퀀스 같은 느낌이다.
재생된 결과물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카메라 무빙의 매끄러움이다. 줌 아웃 하나만 써도 그 특유의
“영화 예고편 같은” 호흡이 살아난다.

카메라 무빙과 슬로 모션: 영화적인 질감의 핵심
영상이 생성되고 나면, 기본 버전과 슬로 모션 버전을 각각 만들어 볼 수 있다.
- 슬로 모션을 켜고 10초로 길이를 늘이면,피사체 동작과 카메라 무빙이 동시에 느리게 흘러가면서 훨씬 “고급 광고” 같은 느낌이 난다.
- 특히 조명과 질감 표현이 좋은 장면에서는, 이 슬로 모션이 프레임 하나하나를 “컷 가능 샷”으로 만들어 준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이 완전히 노캠,노타임라인 편집이라는 점이다.
이미지 한 장, 프롬프트 한 줄, 옵션 몇 개로 “견적이 나오는 샷”이 튀어나온다.
실제 프로덕션 관점에서 본 장단점
장점
- 연출 속도: 콘티 단계에서 바로 시네마 퀄리티의 테스트 샷을 뽑아볼 수 있다.
- 장비/로케 비용 절감: 비 오는 도시 야경, 헐리우드풍 거리, 대규모 세트 같은 걸 한 번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 카메라 연구용: “같은 장면을 24mm, 35mm, 50mm로 돌려보면 어떻게 다를까?”를 실습용으로 확인하기 좋다.
아쉬운 점
- 아직은 샷 단위라, 장편 시퀀스를 하나로 묶는 스토리텔링 레벨의 도구는 아니다.
- 배우의 얼굴이나 캐릭터 일관성을 장편 기준으로 유지하기엔 추가 워크플로우가 필요하다.
- 크레딧 기반이다 보니, 무한 테스트를 돌리기엔 비용 계산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도 “완성본”을 뽑겠다는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콘셉트 보드와 시네마틱 샷 라이브러리 제작용으로 바라보면
가성비가 확 달라진다.
누구에게 추천할 만한 툴인가
- 유튜브/쇼츠 크리에이터: 오프닝 인트로, B-roll, 뮤직비디오 스타일 컷을 빠르게 채워 넣고 싶은 사람.
- 광고·브랜디드 콘텐츠 기획자: 피치 데크나 클라이언트 제안서에 들어갈 “무드 샷”이 필요할 때.
- 영화·드라마 PD, 촬영감독 지망생: 카메라 무빙, 렌즈 감각을 익히고 싶은데 실제 촬영 환경이 부담스러운 경우.
결론적으로, Higgsfield Cinema Studio는 “AI가 영상도 만들어 준다”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연출자와 촬영 감독의 언어를 아는 시네마 특화 이미지-투-비디오 실험실에 가깝고, 이 실험실은 브라우저 하나만 켜면 언제든 열 수 있다.